이 : 매 월 마지막 주인 오늘은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가수의 삶과 노래를 통해 우리 현대사를 돌아보는 시간인데요.
이번 시간에는 어떤 가수에 대해 소개해주실 건가요?
황 :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활동하며 한국의 1세대 아이돌을
이끈 걸 그룹에 대해 소개하려고 하는데요. 지금까지 한국에서 이어지고 있는
아이돌 걸 그룹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S.E.S.입니다.
이 : 1997년 바다, 유진, 슈 각자의 이름의 첫 글자를 따서 그룹 이름을 지은 세 명의 여고생이 등장했죠. 당시 남학생들의 엄청난 지지를 받았던 걸그룹이었습니다. 세 명의 소녀의 등장만으로도 반응이 어마어마했어요.
황 : 예쁜 외모에 음악성과 대중성까지 모두 갖춘 그룹이었기 때문인데요.
노래마다 소녀, 요정, 성숙한 여인 등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하는 것 역시 S.E.S.가
처음으로 시도했던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S.E.S.를 능가하는 아이돌은
있어도 S.E.S.의 시초에서 벗어난 걸 그룹은 없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이 : 그동안 한국의 남자 가수들에게 있었던 흔히 ‘오빠부대’같은 팬클럽이
등장과 동시에 만들어지면서 최초의 ‘누나부대’를 만들었던 가수이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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