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업 이어가는 北신발수리공 가족

북한에서 대를 이어 신발을 수리하면서 가업을 이어가고 있는 가족이 있어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평양시 선교구역 편의봉사사업소 영제종합수리작업반의 김기수(48)씨와 그의 아내 강순희(43)씨.

29일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 인터넷판에 따르면 김씨 부부가 신발수리를 시작한 것은 10년 정도지만 이들 부부보다 먼저 신발을 수리해온 사람들보다 훨씬 많은 단골을 가지고 있다.

짧은 기간에 많은 단골을 확보할 수 있었던 비결은 김씨의 장인 강영신옹에게서 전수돼온 신발 수리 비법 때문.

강 옹은 광복 전부터 신발수리를 해왔고 6.25전쟁때는 군대에 입대해 신발수리를 했고 휴전 후 70세가 넘을 때까지 이 일을 해왔다.

신발수리라는 직업에 만족하고 당당해 하는 강 옹의 자세는 자식들에게까지 이어져 김씨의 아내 강씨를 비롯해 중앙기관의 부원, 학교 교사로 있던 6명의 자녀 모두가 신발수리공으로 직업을 바꿨다.

한 기업소의 자재인수원을 하던 김기수씨도 장인의 감독 아래 신발 수리를 배웠고 일을 시작한 지 1년이 돼 수리소의 책임자까지 됐다.

김씨는 “가시아버지(장인)의 감독 밑에 몇 십년을 가도 터득할 수 없는 기술을 소유하게 됐다”고 자랑했다.

그는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한 확신이 없으면 손에 익은 일도 제대로 할 수가 없는 법”이라며 “신발을 수리한다고 해서 단순히 못쓰게 된 것을 본래의 모양대로 고쳐놓는다는 것이 아니고 신발수리도 하나의 창작품”이라고 힘줘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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