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12일 “개성공단은 남북이 경제공동체를 이루는 출발점이자 평화공동체로 가는 중요한 지점인 만큼 좀 더 탄력적이고 유연성 있게 대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라디오연설을 통해 “꽉 막힌 남북관계에 돌파구를 여는 동시에 정부의 대북정책이 지금보다 유연한 상호주의로 전환되는 계기를 마련해 보고자 하는 마음으로 다녀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대표가 개성공단을 방문한 이후 통일부가 5.24대북조치로 중단돼 왔던 개성공단 입주 기업의 건축공사 재개를 허용하자 향후 정책의 유연성을 더욱 발휘하라는 독려 차원의 발언으로 볼 수 있다.
홍 대표는 그동안 인도적지원과 경협은 북핵, 천안함·연평도 문제와 별개로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홍 대표가 통일부 장관 교체와 맞물려 ‘유연한’ 대북정책을 주도하는 모양새다.
그는 연설에서 “개성공단을 다녀온 이후로 개성공단 활성화를 위해서 정부가 어제(11일) 입주기업의 애로 해소를 위한 여러 가지 조치들을 발표했다”면서 “개성 내 소방서 및 응급의료시설 건립을 하도록 하고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의 건축공사 재개를 허용하고 개성시와 개성공단간의 도로 보수 공사와 원거리 북측 근로자를 위한 출퇴근 버스의 확대 운영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남·북·러를 잇는 가스관 사업에 대해 “이 가스관 사업이 달성되게 되면 그 다음에 해야 할 일은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남북한을 통해서 연결하는 TSR사업도 구체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를 위해 “당 내에 남북경협활성화특위를 구성하고 앞으로 남북한의 문제를 특히 북한의 리스크 관리를 적극적으로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