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자가족협의회 홍보대사인 가수 이광필 씨가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 주석에게 보내는 장문의 편지로 중국 정부가 북한의 개방과 납북자 문제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줄 것을 호소했다.
이 씨는 12일 서울 효자동 주한 중국 대사관을 찾아 이 같은 내용의 담은 A4용지 4장 분량의 편지를 전달했다.
그는 편지에서 “어려운 경제 상황에 직면한 북한이 의지할 곳은 전통적 우방이자 형제국인 중국 뿐”이라며 “방중설이 흘러나오고 있는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게 되면 북한의 개방화와 남북한 긴장완화 그리고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해 영향력을 행사해 달라”고 호소했다.
또한 천안함 침몰사건에 언급, “원인은 알 수 없지만 이번 천안함 침몰사건이 일어나게 된 뿌리에는 남북한 분단과 그에 따라 60년 동안 지속된 긴장 고조가 있다”며 “이제 더 이상 이런 비극이 없도록 중국이 북한을 개방화로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식량을 구하기 위해 중국에 있는 탈북자들을 난민 대우하고, 탈북자들의 북한 강제송환도 막아달라”고 덧붙였다.
편지는 이 씨의 블로그(http://blog.naver.com/kp5013)에 게재돼 있다.
![]() ▲중국 후진타오 주석에게 남북한 긴장 완화를 위한 편지를 보낸 이광필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