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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남자다’를 부른 가수 이광필이 10일 오후 뉴라이트전국연합 등이 서울시청 광장에서 개최한 ‘법질서 수호 및 FTA비준촉구 국민대회’에서 ‘납북자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납북자가족협의회’의 홍보대사이기도 한 이 씨는 촛불집회가 순수한 쇠고기문제를 벗어나 청와대로 진격하는 등의 정권퇴진운동으로 변질된 것에 반대한다며 이제 국민들이 납북자 문제 등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며 ‘1인 시위’를 하는 이유를 밝혔다.
그는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차도를 점거하고 교통대란을 야기하고 있으며 무법천지의 난장판을 축제의 장으로 미화시키고 있는 것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씨는 그동안 연세대 앞에서 세계납북자대회를 맞이해 노래를 부르면서 1인 시위를 해왔다. 그러다가 보수단체의 집회가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장소를 이동해 온 것. 그의 주장의 핵심은 여전히 납북자문제의 해결과 특히 그의 납북된 친구 ‘이재환’ 씨의 송환문제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무더운 날씨에 땀을 흘리며 열창하는 이 씨에게 음료수를 가져다주며 격려하는 시민들도 있었지만 거칠게 항의하는 촛불시위자들도 있었다.
이 씨는 그들에게 “나는 합법적으로 시위하고 있으며 당신들처럼 불법으로 도로를 점거하고 있지도 않다”고 반박하며 “3시간 동안만 내 주장을 다하고 돌아갈 것”라고 말해 촛불시위 참가자들의 발길을 돌려세웠다.
그는 이날 1인 시위를 마치면서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후 시행착오가 있었다”라고 운을 뗀 뒤, “그동안 청와대도 국민의 소리를 들었고 (국민의 힘을) 피부로 느꼈을 것이니 이젠 조용히 지켜봐야 할 때”라며 촛불시위 자제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순수했던 촛불이 대한민국에 대형화재를 내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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