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1월 개최 예정인 제8차 노동당 대회 지방 참가자들이 수도 평양으로 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25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지난 23일 8차 당 대회에 참가할 함경북도 대표자들이 청진시를 떠났다”고 전했다.
앞서 본지는 제8차 당 대회 인민군 대표 참가자들이 수도 평양에 집결하고 있고, 평양시민과 군인들을 중심으로 하는 ‘군민행사’도 차질 없이 준비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즉, 8차 당 대회에 관한 실무 작업은 거의 완료된 셈이다.
그러나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는 아직 관련 일정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1월 20일) 이후 개최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다만 지방 대표자들의 평양행 소식이 알려지자 주민들 사이에서 ‘올해도 신년사를 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올해 신년사를 이례적으로 노동당 전원회의 결과(지난해 연말 개최)로 대신한 만큼 내년에도 당 대회 때 지시사항으로 갈음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는 1월 초 개최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뜻이다.
또한 상당히 많은 과제량이 쏟아져 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는 8차 당 대회 참가자들에게 이미 ‘대회 후 바로 200일 전투’라는 지시가 하달됐다는 소문 때문에 더 증폭됐다.
소식통은 “주민들은 신년사보다 당 대회 때 제시되는 과제가 더 살벌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코로나 비루스(바이러스)로 국가 살림도 나빠졌다는 점을 짐작하고 있는 주민들이 각종 동원사업을 걱정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출발 3일 전부터 대회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신체 상태를 면밀히 체크하고, 종합 건강 검진을 실시했다는 전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초특급 방역을 시행하고 있는 북한이 이번 당 대회 행사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