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黨창건 70돌 앞두고 北시장 통제 강화…주민생계 직격탄”

최근 몇 년간 대폭 완화된 북한 당국의 장사에 대한 단속과 시장 통제가 당 창건 70돌인 10월 10일을 앞두고 강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창건 기념일을 성대하게 치르려는 북한 당국이 장사 행위 등으로 인한 사회 기강 해이를 다잡으려는 차원에서 장사를 통제하고 있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8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지난 몇 년 사이 시장에 대한 당국의 통제가 느슨해져 주민생활이 다소 좋아졌지만 최근 들어 시장에 대한 통제가 다시 강화되고 있다”면서 “매일 아침마다 열리던 청진 수남 구역 도매시장에 대한 보안원들의 집중단속으로 시장이 열리지 않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지난달 초, 골목시장과 길거리 장사를 엄격 처벌한다는 인민보안부 포고문까지 나와 주민들이 불만을 보이기도 했다”면서 “이에 따라 구역보안서에 소속된 순찰대 인원이 배로 증가되고 새벽 도매시장은 물론 야간 골목시장까지 단속하는 바람에 시장이 열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주민들은 길거리와 골목장 단속은 이전부터 있었기 때문에 그저 그러려니 하지만 전국으로 배달되는 상품을 취급하는 도매시장 폐쇄는 타 지역 주민들의 생계에 타격을 준다”면서 “이 때문에 시장인근의 수성천 둑 1,500m 구간은 순찰대원들에게 쫒기는 인파로 매일 아수라장을 이룬다”고 말했다. 


특히 소식통은 “평안남도 평성시를 비롯한 전국 거의 모든 시장 장사꾼들은 함경북도 나진 후창세관 근처 무역 장마당과 수남 도매시장 상품을 넘겨받아 장사를 한다”면서 “도매나 전문적으로 상품을 유통해주는 달리기꾼들은 새벽도매 시장이 없어지게 되면 타지로 상품조달을 할 수 없게 돼 큰 타격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각 지역 달리기꾼들은 수남시장 근처 개인셋집에 하루 이틀 머물면서 도매한 상품을 열차에 실어 각 지역으로 운반한다”면서 “갑작스러운 도매시장 단속으로 상품구입이 지연되어 비싼 야매가격에 계약된 열차까지 놓치게 되자 달리기꾼들은 이래저래 손해만 본다고 아우성”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 때문에 함경남도 함흥, 강원도 원산을 비롯한 동해안 지역은 물론 전국의 모든 시장에서 벌써부터 상품량이 줄어들어 상품 가격이 오르고 있다”면서 “주민들 속에서는 ‘당 창건70돌 행사 관련 단속’이란 말이 나돌면서 ‘행사고 뭐고 시끄럽다, 빨리 지나가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또 “주민들 사이에서는 ‘지난 4년간은 (김정은이)민심 얻기에 주력했다면 이제부터는 강력한 통제와 제재 수단을 활용하는 시기가 왔다’는 말이 나온다”면서 “일부주민들은 ‘살찌워 잡아먹는 수법은 예나 지금이나 다름없다’며 이전(김정일)시대와 현(김정은)시대를 비유해 비난한다”고 전했다.  


이 같은 시장단속 이유에 대해 소식통은 “당 창건 기념일을 성대하게 치르려는 당국은 장사에 정신이 팔린 주민들을 통제하려는 것”이라면서 “주민들의 반발이 크겠지만 당 창건 기념 행사 준비에 모든 주민들이 충실하게 나서라는 측면에서 시장 단속을 벌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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