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黨대표자회 직후 해외동포단 대거 방북 지시”


북한이 오는 10월 10일 노동당 창건일에 맞춰 통일전선부 산하 해외동포 조직 인사들을 평양으로 대거 초청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중국의 정통한 대북소식통은 25일 “과거 9월 9일 정권 수립일에 맞춰 추진됐던 해외 동포 조직 회장단 및 간부들의 방북 행사가 올해는 10월 10일 당창건 기념일로 맞춰졌다”고 말해 대규모 방북이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이 소식통은 “조국평화통일위원회, 해외동포원호위원회, 민족경제협력연합회 등의  미국, 캐나다, 유럽, 중국 지부들과 조총련(재일조선인총연합)에서는 현재 ‘조국방문단’을 대대적으로 모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해외 동포조직들의 ’10월초 평양 집결’을 결정한 배경에는 28일 예정된 ‘당대표자회’ 결과를 이들에게 적극적으로 선전함과 동시에 향후 실천 과제 수행을 염두에 둔 사전 포석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소식통은 “이번 당대표자회를 통해 김정은 후계가 공식화되고 향후 북한 경제발전을 위한 새로운 방향이 제시될 것”이라면서 “결국 10월 초에 해외동포조직을 모두 불러들이는 것은 이들을 상대로 3대후계 작업의 정당성을 선전하는 한편, 해외 동포 기업가들의 투자와 기부 등을 적극적으로 요구하려는 의도”라고 해석했다.


현재 북한 내외에서 김정은에 대해 제기되고 있는 문제로는 어린나이(28세), 경험부족, 가계내 정통성(김정일의 세번째 부인 고영희의 차남) 시비 등이 있다.


북한 입장에서는 해외동포조직들이 갖고 있는 선전능력이 충분히 활용될 경우 후계자로서 김정은의 태생적 약점을 극복하는데 유용할 뿐 아니라 ‘해외 동포들 조차 김정은을 적극 옹립하고 있다’는 내용으로 내부 주민 교양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다.


또한 해외 동포들이 갖고 있는 경제력과 해외 정보력을 적극 활용할 경우 북한에 대한 투자 분위기 조성도 기대할 수 있다. 


그는 “해외 동포 조직들에서는 당대표자회에서 김정은의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등극하는 것을 기정사실 처럼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오히려 ‘경제분야에서의 새로운 방침’이 더 큰 관심거리”라고 말했다.


‘올해가 노동당 창건 65주년이라는 점 때문에 동포조직 동원행사가 10월로 잡힌 것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소식통은 “물론 외형적으로는 당창건 기념 행사의 일부처럼 보여질 수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북한이 해외동포들를 의식화 조직화 할 때 ‘노동당’보다는 ‘어머니 조국’을 내세워 왔다는 점에서 당창건 기념행사 참여가 직접적인 이유는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해외동포 조직들이 노동당 산하기구처럼 보이는 것을 막기 위해 오히려 ‘당에 대한 충실성’ 등은 요구조차 않았던 북한이 당창건 기념식을 분위기 조성용으로 해외동포조직을 활용할 가능성은 없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북한은 정권수립기념일(9.9) 등에 맞춰 해외동포조직 관계자들을 집중 초청 해왔다. 여기에 김정일생일(2.16), 김일성생일(4.15) 등에도 ‘김일성 김정일화(花) 축전’등을 핑계로하는 방북행사를 이어왔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