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校역사교과서, 北서술 1%·통일 기술 3종에 불과”

‘한국사교과서 청년분석단’ 소속 대학생 20여 명이 지난 6개월 간 고등학교 한국사 8종 교과서에 기술된 북한을 중심으로 분석·연구한 ‘한국사교과서 속 북한! 청년들이 다시 쓰다’가 19일 발간됐다.

청년분석단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의 북한 서술 분량은 전체의 1%도 안 된다. 또한 소주제 단원 중 직접적으로 ‘통일’이란 단어가 들어가 기술된 교과서는 3종에 불과했다.

분석단은 한국사 8종 교과서에 대해 “한국사 교과서는 평균 400페이지가 넘지만 ‘북한’을 주제로 기술한 분량은 2~6페이지 정도에 불과하다”며 “이마저도 대부분 교과서 말미에 포함되어 있어 고등학교 수업 과정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또한 “북한편은 주로 ‘김일성의 권력 확립과정’ ‘3대 권력세습’ ‘경제난’ 등을 통해 기술되어 있다”며 “‘인권문제’ ‘핵개발’ ‘도발행위’ 등은 교과서별로 다뤄지기는 하나 북한을 이해하는 데는 내용이나 분량 면에서 모두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분석단은 특히 “SNS의 잘못된 정보를 접한 학생들은 정부에 대한 불신이 가득한 반면, 북한에 대한 경각심은 찾아볼 수 없다”면서 “남북이 왜 분단되었는지, 천안함 사건이나 북한의 도발의 내면에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에 대한 학습은 거의 받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오는 21일 오후 2시 30분에 서울 중앙대학교에서 책 발간 기자회견에 이어 분석단에 참여한 대학생들이 직접 발표자로 참석해 심포지엄을 진행한다. 분석단은 향후 책자를 일선 중·고등학교에 배포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사교과서 청년분석단’ 대학생들은 청년단체인 미래를여는청년포럼, 시사교양지 바이트, 북한인권학생연대에 소속되어 있다. 관련 문의는 미래를여는청년포럼(010-5261-8077)에 연락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