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大 총학생회장 출신 이종철씨 苦言 의미있다

1996년도 8월 연세대 폭력사태 당시 고려대총학생회장을 지낸 이종철 스토리K 대표는 29일 TV조선에 출연해 통진당 경선부정과 종북 노선을 주도한 구당권파에는 과거 함께 활동했던 주사파 동지들이 많이 속해 있다며 이들은 여전히 김일성주의에 충실한 남조선 혁명 전사로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주사파 운동가에서 북한민주화 운동가로 전향하면서 옛동지들과 결별이라는 형언할 수 없는 아픔과 연민을 느낀 사연도 소개했다. 이 대표는 김일성주의자로 평생 한 길을 가자던 주사파 옛 동지의 손을 뿌리치며 북한 주민의 고통부터 생각하자고 말했다고 한다. 그는 당시 상황을 전하면서 눈물을 머금기도 했지만, 이들이 북한 주민에게 더 이상 죄를 짓지 않기 위해서라도 종북세력의 확산을 저지시켜야 한다고 단호히 말했다. 


이 대표는 방송에서 최근 종북 문제로 논란이 된 주사파 출신 이석기, 이상규 의원 등에게 북한 3대세습과 인권문제에 대해 끊임 없이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종북 주사파 출신 국회의원들이 사상의 자유를 내세우며 답변을 거부할 권리를 주장하고 있지만, 스스로가 헌법기관인 국회의원들에게 국가관과 민주주의관을 확인하기 위해 질문할 권리 또한 국민들에게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지적은 매우 정확하다. 국민들은 이석기, 이상규, 김재연에게 답을 얻기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매우 교묘하게 질문의 본질을 피해가리라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러나 묻고 또 묻는 것은 이를 보고 국민이 종북세력의 실체를 똑바로 인지하고 이념적 판단을 내릴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제 이들이 국회의원 임기를 시작한 만큼 동료 국회의원, 언론, 유권자들은 이들이 국민의 세금을 통해 의정활동을 지속시켜줄 가치가 있는지 질문을 통해 계속 확인해가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들에게 무엇을 물어야 할지 고민이 된다. 아무리 좋은 말도 반복하면 지루하고 듣기가 싫은 법이니까. 무엇보다 우리는 이들에게 북한에 인질로 잡혀 있는 혜원, 규원씨의 구출에 동참할 수 있는지를 물어야 한다. 독일에서 자유와 문명이 보장된 삶을 살다가 아버지의 어리 석은 선택 때문에 얼어 붙은 평양으로, 다시 지상에 존재하는 가장 비참한 지옥인 정치범수용소로 끌려간 이들을 구원하는데 이견이 있을 수는 없다. 유엔이 최근 혜원, 규원 씨를 불법 억류자로 규정한 이상 억류나 자발적 체류냐의 논란은 의미가 없어졌다. 정치범수용소까지 끌려간 이들에게 북한에 머무르는 것이 자발적 체류가 아니냐고 묻는 것 자체가 우문이다. 대한민국 국회의원이라면 이들을 대한민국 또는 그들의 국적이 있는 독일, 아니면 제3국으로 보내 남은 인생을 살도록 할 의무가 있다.


과연 이석기, 이상규, 김재연 의원이 여기에 뭐라고 답하는지 지켜보자. 혜원, 규원 씨의 자유의사에 따라 행선지를 선택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함께 노력하겠다는 답변이 나온다면 이들은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입만 열면 인권과 약자를 운운하면서 혜원, 규원 씨 문제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거나 남북관계에 미치는 영향 등을 들어 답변을 회피한다면 이들은 전체주의 세력과 동격으로 봐도 무방할 것이다. 개선도 없고 여지도 없다. 최소한 남아 있어야 할 인간에 대한 연민과 동정마저도 김정은 장군의 영웅메달과 바꿀 사람들이라는 것이 좀더 분명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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