駐파키스탄 北외교관, 불법주류 판매하다가…

북한 외교관의 주류 밀매행위가 또 다시 적발됐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6일 현지 소식통의 말을 인용, 파키스탄 주재 북한 외교관 부부가 지난 1일 파키스탄 최대 도시인 카라치에서 불법 주류 밀매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북한 무역참사부 정모 서기관과 부인은 카라치의 대규모 주택단지 DHA (Defense Housing Authority)에서 현지인들에게 ‘시바스리걸’ 등 위스키를 팔다 적발됐다.  해당 북한 외교관 부부는 목격자의 신고로 당국의 조사를 받았지만 외교관 면책 특권으로 기소되지 않고 풀려났다.


또한 파키스탄주재 북한 외교관들은 공관 운영 자금 등을 자체 조달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주류 밀매 활동을 벌여왔다. 외교관 특권을 이용해 면세점에서 술을 싼 값에 구입한 뒤 기득권층 거주지인 DHA 지역을 중심으로 판매하고 있는 것.


방송은 DHA지역에 거주하는 사업가들이 접대용 등으로 몰래 술을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주류 판매는 자금난을 겪는 북한 외교관들에게 손쉬운 돈벌이 수단이라고 소개했다. 이 과정에서 북한 외교관들은 보통 40달러 정도를 주고 들여온 양주 한 병을 70~100달러에, 30달러 정도인 맥주 한 박스는 150달러 넘는 현금을 받는 등 큰 차액을 남겼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한편, 카라치주재 북한 무역참사부 주재원들은 지난 2013년 1월 현지 주민과 외국인들에게 술을 팔다 적발돼 파키스탄 당국의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공관을 주류 보관소로, 외교관 차량을 배달 수단으로 이용하면서 주요 고객인 민간인들과 식당, 외국인 학교에 근무하는 교직원 등에게 술을 판매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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