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북한 핵위협에 배신감 느껴”

북한 핵실험의 첫번째 희생물은 한국의 대북(對北) 화해정책인 햇볕정책이라고 미국의 일간지 USA투데이가 11일 보도했다.

투데이는 이날 서울발 기사에서 한국 사람들은 북한의 핵위협에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투데이는 햇볕정책이 8년전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에 의해 시작된 뒤 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에 의해 계승됐다며 지난 2000년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 및 김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가능케 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햇볕정책은 북한의 핵프로그램에 의해 훼손됐고, 지금까지 20억달러(약2조원)에 달하는 한국의 대북지원이 북한체제를 거의 변화시키지 않아 더욱 약화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또 북한의 핵실험 보도 이후 노 대통령의 대북화해정책이 정치인이나 언론, 국민들로부터 공격을 받아왔다면서 전날 노 대통령과 전직 대통령들의 청와대 오찬에서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이 햇볕정책 폐기와 금강산 관광사업, 개성공단사업의 중단을 요구했다고 예로 들었다.

신문은 노 대통령조차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실험은 우리에게 포용정책을 계속할 여지를 거의 남기지 않았다”면서 “이 시점부터 북한과의 관계는 크게 변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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