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中 北지하자원 개발권 선점우려”

지하자원 가격의 급등으로 북한이 보유한 방대한 규모의 지하자원 개발에 중국 등 외국에서 한반도 분단 이후 50여 년 만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이면서 만성적인 자금난을 겪어온 북한 김정일 정권에 대규모 자금이 흘러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WP)가 24일 보도했다.

포스트는 또 한국은 중국이 북한의 지하자원 수입을 크게 늘리고 지하자원 개발에 적극 참여함에 따라 중국이 북한의 지하자원 개발권을 선점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과 가장 가까운 나라이자 주요 지원국인 중국은 북한의 지하자원 개발에 어느 나라보다 접근하기 좋은 여건을 갖고 있으며 최근 지하자원을 개발하는 조건으로 북한에 석유와 식량을 제공하고 도로 건설과 항만 보수, 유리공장 등을 건설해주면서 북한으로부터 지하자원 수입을 크게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작년에 중국이 북한에서 지하자원을 한국보다 미 달러로 환산해 4배가 넘게 수입했다면서 중국이 북한 지하자원 개발권을 선점할 가능성을 경고하는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포스트는 그러나 한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작년에 남북정상 회담을 통해 110억 달러 규모의 남북경협을 합의하고 북한으로부터 아연수입을 2배로 늘렸지만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이후 비핵화와 인권문제를 북한 지하자원 개발참여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할 지 모르기 때문에 한국의 북한 지하자원 개발참여가 어떻게 이뤄질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고 지적했다.

포스트는 또 북한은 몇 년 전부터 오랫동안 잊혀왔던 자금 젖줄인 석탄과 광물자원, 아시아 최대의 귀금속 지하자원 개발을 조용히 시작해왔다며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북한 지하자원 가치는 2조달러로 추산된다고 소개했다.

북한은 석탄 뿐만 아니라 철광석, 아연, 우라늄 등 지하자원 매장 규모가 클 뿐만 아니라 차와 비행기, 전기부품의 경량화를 위해 사용하는 마그네사이트는 세계 최대의 매장량을 갖고 있다.

미 중앙정보국(CIA)의 북한의 2006년 수출이 16억달러에 지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방대한 규모의 지하자원 개발이 본격화되면 북한으로 대규모 자금이 흘러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포스트는 지적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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