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총리 “북핵사태 평화적해결 입장 불변”

한명숙(韓明淑) 국무총리는 북한의 핵실험에도 불구하고 북핵문제는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기존 정부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미하일 프라드코프 러시아 총리의 방한에 맞춰 17일 러시아 관영지 ‘로시스카야 가제타’와의 인터뷰에서 북핵실험후 한국 정부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설명했다.

한 총리는 “북한의 핵실험은 1992년 한반도 비핵화선언을 위반한 것”이라면서 “하지만 우리는 남북한 전체 한반도가 핵무기에 구속되지 않아야 한다는 입장을 신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그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또 “한국은 북한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만큼 다른 나라들보다 북한 당국의 핵 야망에 큰 우려를 갖고 있다”면서 “하지만 모든 사태가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우리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국-러시아간 양국관계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소련 해체후) 러시아와 한국간 외교관계 역사가 16년에 불과하지만 현재 양국 교역량이 78억달러 규모”라면서 “한국의 대러시아 투자도 2억4천만달러에 달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 기업인들로부터 러시아측이 법 적용에 있어 일관되고 투명하지 못하고, 중앙정부와 지방간 협력이 잘 안되며, 러시아 일부 경제분야에서는 다양한 투자 제한이 존재한다는 등의 불만을 듣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총리는 ‘러시아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떠오르는 형상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기회와 ‘마트료슈카’ 인형”이라고 답했다.

그녀는 “러시아는 광대한 잠재력과 풍부한 문화유산, 역동적으로 발전하는 경제를 가진 국가로서 큰 가능성과 기회가 있는 나라”라면서 “마트료슈카라는 인형이 러시아의 이러한 인상을 상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목재 인형인 마트료슈카 안에 수많은 작은 인형들이 들어있는 것이 러시아 끊이지않는 잠재력을 상징한다는 것이다.

한 총리는 또 러시아 하면 아름다운 여성들, 근면함으로 러시아에서 자리잡은 고려인들이 생각난다고 전했다.

이밖에 한 총리는 결혼 후 6개월만에 남편이 통혁당 사건으로 교도소에 13년동안 수감되고 민주화운동을 해온 인생역정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녀는 험난한 시절이 지나고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나이 40세에 아들을 낳았을 때라고 말했다.

그녀는 엄마가 돼서 아이를 양육한다는 것은 엄청난 행복이며, 자신이 기독교인이라는 것이 업무를 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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