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러 6자 수석대표 모스크바서 회동

한국과 러시아 6자회담 수석 대표들이 모스크바에서 회동하고 북핵 현안에 대해 협의한다.

한국 측 수석 대표인 김 숙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3일 러시아 외무부 영빈관에서 러시아 수석대표인 알렉세이 보로다브킨 외무차관을 만나 북한의 테러지원 해제 이후 진행되고 있는 북한의 핵 불능화 프로세스와 6자회담 개최 시기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보로다브킨 차관은 지난 3월 말 러시아 수석대표로 임명됐으며 양국 대표는 지난 5월 모스크바에서 첫 만남을 가진 바 있다.

김 본부장은 한반도 비핵화 실현을 위한 러시아 측의 노력에 고마움을 표시하면서 6자회담 합의에 따른 (대북) 중유 제공 약속을 재확인하는 등 북핵 협상 과정에서 적극적인 협조를 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본부장은 핵 신고서 검증 문제를 포함해 북한의 테러지원국 해제 이후 6자회담 차원에서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막고 북핵 불능화 2단계를 마무리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전해졌다.

김 본부장은 앞서 이달 말로 합의된 북한 비핵화 2단계인 불능화 조치와 관련, 내년으로 넘기는 일정 조정이 필요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차기 6자 회담 수석대표 회의는 이달 말 또는 내달 초순께 열릴 가능성이 크며 의장국인 중국이 날짜를 조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로다브킨 차관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테러지원국 해제 이후 6자회담이 정상궤도로 복귀하고 궁극적으로 북핵 폐기로 이어지는 계기가 마련된 것에 대해 환영을 표시하면서 회원국들의 ‘행동 대 행동’ 원칙을 재차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외교 소식통은 “이번 회동은 예정에 없이 갑작스럽게 마련된 것으로 북핵 문제와 관련한 폭넓은 의견 교환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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