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러 정상회담 “南-北-러 3각 협력사업 진전키로”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9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핵문제 및 시베리아 개발 등 관련 현안들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은 메드베데프 대통령에게 “러시아는 그동안 대북중유 제공 등 6자회담을 통한 북핵문제 해결에 건설적으로 기여했다”며 “앞으로도 북핵 폐기를 위한 한반도 비핵화 실현을 위해 적극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양국 대통령은 극동 시베리아 개발협력이 두 나라의 실질협력 증진은 물론 동북아 평화번영에도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TSR(시베리아 횡단철도)/TKR(한반도 종단철도) 연결사업과 러시아 가스관의 한반도 통과 등 남한-북한-러시아 3각 협력사업의 진전을 위해 노력하기로 양 정상은 합의했다. 이외에도 교역과 투자증진, 서캄차카 유전개발 등 에너지와 자원, 첨단 우주기술 분야의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청와대 측은 “이번 한-러 정상회담은 두 나라의 신정부 출범 이후 최초로 이뤄진 만남으로 양국 정상 간 우의와 신뢰를 돈독히 하고 에너지와 극동시베리아 개발에 대한 협력기반을 강화하는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