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은 16일 오전 서울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차관급 전략대화를 열고 양국 현안과 동북아 지역 정세 등에 대해 논의한다.
안호영 외교부 1차관과 윌리엄 번스 미 국무부 부장관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여하는 이번 회의에서 양국은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한 중·장기적인 한미동맹의 발전 방향을 논의한다.
또한 한미 양국은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한반도 지역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안정적으로 관리하는데 뜻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북한 무력도발 등 북한 문제 관련 의견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략대화는 번스 부장관의 동북아 순방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14, 15일 이틀간 일본을 방문한 번스 부장관은 이날 한국 방문 이후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한미 차관급 전략대화는 단순한 현안 협의를 넘어 중장기적 관점에서 지역 및 범세계적인 이슈를 포괄적으로 협의해 나가자는 취지로 2006년 시작됐다.
한편, 한미 양국은 이날 차관급 전략 대화와 별도로 17일 일본에서 북핵 등 북한 문제 전반과 관련한 한미일 고위급 협의도 갖는다.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임성남 한반도교섭본부장은 한미일 고위급 협의차 지난 15일 일본을 방문한 바 있다. 한미일 고위급 협의에 참석하는 글린 데이비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일본 방문 후 18~20일 방한(訪韓)할 예정이다.
또한 오는 24일 제 44차 한미 안보협의회의가 미국서 양국 국방·외교분야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