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중·러에 ‘北 로켓발사 저지 협조’ 총력 외교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가 26일 각국 정상들의 공식 환영 행사를 시작으로 개막하는 가운데 한·미·중·러의 장외 정상회담이 주목되고 있다. 이들 6자회담 관련국들은 북한이 발사를 예고한 장거리로켓인 ‘광명성 3호’에 대해 집중적인 논의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 25일 한미 두 정상은 정상회담에서 “북한은 스스로 국제적 고립을 자초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로켓 발사를 강행한다면 (미국이 제공하는)기회를 상실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북미 고위급 회담으로 북한에 영양지원 패키지를 약속했지만 북한이 미사일 모라토리엄을 지키지 않는다면 영양지원 패키지는 이뤄지지 않을 것”고 말했다.


향후 한미 양국 정상은 중국과 러시아에 북한의 로켓 발사 계획에 대한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명박 대통령은 26일 오전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과, 오후에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으며, 오바마 대통령 또한 중국과 러시아 정상과의 회동이 예정돼 있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UN·뉴질랜드·인도·미국 등과 벌인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계획을 도발 행위로 규정하고 북한에 유엔 안보리 등의 국제규범 준수를 촉구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중국과 러시아 정상에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저지를 위해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지난 24일 게리 세이모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대량살상무기(WMD) 조정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핵안보정상회의 기간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을 포함한 각국 수반들과 쌍방향으로 긴밀히 협업할 것”이라고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세이모어 조정관은 “미국은 미사일 발사가 매우 도발적이고 약속위반 행위라는 사실을 북한에 납득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초점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지 못하도록 저지하거나 설득하는 데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는 26일 각국 정상들의 환영 리셉션 및 업무 만찬을 시작으로 공식 일정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