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안보에 국한 말고 ‘민주·인권’확산 함께”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12일 한미관계와 관련, “한반도뿐만 아니라 동북아시아, 범 세계 차원으로 확대하고 심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도렴동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가진 취임 첫 브리핑에서 “한.미는 지난 50년간 쌓아온 전통적 우호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양국 간 공통이익의 외연을 확대하는 전략적 공생관계를 모색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동맹의 폭과 깊이를 심화해야 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미측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21세기 한미동맹의 바람직한 모습과 방향을 담은 미래비전을 마련하는 작업을 진행할 생각”이라면서 “민주주의의 확산과 인권문제, 환경문제 등 한미동맹을 한국의 안보문제에만 국한하지 말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 장관은 또 북핵 6자회담이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것과 관련, “잘못하면 6자회담의 모멘텀이 줄어들까 걱정한다”면서 “핵프로그램 신고문제가 조속히 해결되고 6자회담이 빠른 시일 내에 진전해 2단계를 마무리 짓고 다음 단계인 핵폐기 논의가 진행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그는 전날 청와대 업무보고에서 한미관계와 관련, ‘복원’이라는 용어를 쓴 데 대해 “외교부가 국민과 호흡하려면 국민이 이해하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도 필요하다”면서 “한미관계의 신뢰가 과거 손상됐다고 보는 국민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새 정부가 추진하는 한.미.일 3각 협력이 6자회담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한.미.일 협력, 한.중.일 협력 등 다변화된 관계를 엮어가는 것은 앞으로 피할 수 없는 외교의 형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6자회담에서 한.미.일 3국 협의라고는 하지 않는다”면서 “한.미.일은 공통의 이해관계가 많으며 앞으로 어떤 체제로 할 것인지는 협의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전날 외교부를 강하게 질타한 것에 대해서는 “명분 때문에 실익을 놓치는 우를 범하지 말라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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