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비핵화 진전따라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 개시”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9일 오후 조시 부시 미국 대통령과 취임 이후 두 번째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 폐기를 위해서는 핵신고서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양 정상은 홋카이도(北海道) 도야코(洞爺湖)의 윈저호텔에서 열린 회담에서 “비핵화의 진전에 따라 향후 적절한 시점에 한반도 평화체제 수립을 위한 관련 당사자 간 논의를 개시해 나가기로 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이번 회담은 당초 1시간동안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당일 30여분 정도로 시간이 줄었다.

양 정상은 또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달성을 위해 6자회담 과정에서 공조를 더욱 강화하고, 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관련국들과의 협의를 통해 북한의 핵무기를 포함한 모든 핵프로그램 제거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이를 위해 북한 핵신고의 완전성과 정확성을 철저히 검증하고, 북핵 폐기단계인 3단계 협상을 끈기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국은 이어 21세기 전략동맹으로의 발전 방안을 계속 모색해 나가기로 하는 등 미래지향적이고 굳건한 동맹 관계를 구축키로 했으나, 한미동맹 미래비전의 채택은 부시 대통령의 답방 때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한국의 대외군사판매(FMS) 구매국 지위 향상에 대한 부시 대통령의 지지에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와 관련, 한미 간 합의내용을 성실히 이행해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한국민들의 신뢰가 제고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조할 것을 다짐했다.

이 외에도 양 정상은 한미 FTA가 양국 국회에서 연내 비준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으며, 한국의 미국 비자면제 프로그램 가입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청와대측은 “이번 회담에서는 지난 4월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에서 협의된 양국 간 현안의 진전 상황을 점검함으로써 내실 있는 후속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면서 “북핵폐기 2단계를 마무리하고 3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공조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한 것도 주목할 대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