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뉴욕-워싱턴서 북핵검증 현안 협의

미국의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해제 조치가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북핵검증 방안도출을 위한 미-중, 한-미, 한-일 등 북핵 6자회담 당사국들의 협의가 베이징(北京)에 이어 뉴욕, 워싱턴, 도쿄(東京)에서 잇따라 열린다.

이에 따라 북한의 테러지원국 해제의 전제조건 가운데 하나인 북핵 검증방안 마련에 새로운 돌파가 열릴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미 국무부는 14일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금요일(15일) 오전 뉴욕에서 한국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 숙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나 북핵 6자회담의 진전방안, 특히 검증과정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힐 차관보는 휴가 중인데도 불구하고 북핵협상 진전을 위해 김 본부장과 비공개 회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본부장은 뉴욕 회동에 이어 주말인 16일 워싱턴을 방문해 미 국무부 당국자 등과 후속 협의를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 본부장은 뉴욕으로 떠나기 직전 서울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증계획서에 대해 북 측과 어떻게 협의할 것인지 힐 차관보와 논의하고 2단계(불능화 및 신고) 마무리에 대해서도 협의할 생각”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 본부장은 힐 차관보와의 협의를 마친 뒤 도쿄로 건너가 19일 일본 수석대표인 사이키 아키다카(齊木昭隆)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만날 예정이다.

한.일 수석대표 회동에서는 일본 측이 납치자 재조사 문제를 다룬 지난 11∼12일 북.일 관계정상화 실무그룹 회의 결과를 설명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와 함께 성 김 미국 대북 협상특사가 북한의 핵 프로그램 검증방안 합의 도출을 위해 14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해 중국 측 관계자들과 북핵 검증방안 도출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로버트 우드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김 특사가 중국에 어제 밤 도착해 중국 측 협상파트너들과 북핵 진전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북한의 핵 검증방안 제출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우드 부대변인은 그러나 “김 특사가 현재 북한 측 관계자들과 만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북한의 반응은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에 가장 먼저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