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내일부터 해상 훈련…北 핵실험 징후에 ‘경고’

북한의 3차 핵실험 임박설이 제기되는 가운데 한국과 미국이 4일부터 사흘간 동해상에서 대규모 연합 해상훈련을 실시한다. 북한의 군사적 도발에 대응하겠다는 일종의 무력시위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군 관계자는 3일 “오는 4~6일 포항 동방을 중심으로 한 동해상에서 한미 해상전력이 참여하는 종합 해상훈련이 실시된다”며 “훈련내용에는 대잠훈련과 대함·대공훈련, 해상전술기동훈련 등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미군 전력으로는 지난달 31일 진해에 입항한 핵잠수함 ‘샌프란시스코함(6900t)’과 같은 날 부산에 입항한 이지스 순양함 ‘샤일로함(9800t)’이 참여한다.


샌프란시스코함은 미국 애리조나에 있는 해군 11전대 소속으로 길이 110.3m, 폭 10.1m로 21인치 발사관 4문이 있다. 이 잠수함은 어뢰는 물론 수천㎞ 떨어진 목표물을 명중시킬 수 있는 토마호크 미사일도 발사할 수 있다.


샤일로함은 SM-3 최신 함대공유도탄과 대지 공격용 토마호크 미사일, 어뢰 등을 장착하고 대잠헬기(시호크) 1대를 탑재했다.


우리 군의 전력으로는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7600t급)과 한국형 구축함, 초계함, 214급 잠수함 등 10여척의 함정과 함께 대잠초계기(P-3C)와 대잠헬기(링스) 등이 참여한다.


합참 관계자는 “이번 훈련은 한미 양측의 연간 훈련계획에 따라 진행되는 것”이라며 “이번 훈련이 북한 핵문제와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훈련을 북한의 핵실험 준비와 군사적 도발가능성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