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 국방장관과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은 24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해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하고 준비된 의도적 도발”로 평가했다.
한·미 양 국방장관은 이날 자정부터 20분간 전화통화를 하고 이번 사태에 대한 상황 평가와 함께 대책을 논의하면서 그같이 평가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전화통화에서 김 장관은 자위권 차원에서 조치한 우리측 입장을 설명했고, 게이츠 장관은 “미국의 전폭적인 지지를 약속하고 앞으로 긴밀한 협의를 통해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양 장관은 또 “미국의 정보자산을 포함해 현재의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가되, 북한의 추가도발을 억제하며 확전을 방지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가기로 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북한은 전날 오후 100여발로 추정되는 해안포와 곡사포를 연평도를 향해 발사했으며, 이중 수십발이 내륙에 떨어져 서정우 병장, 문광욱 이병 등 해병대원 2명이 전사하고 15명이 중경상을 당했고, 민간인 3명이 부상하는 피해가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