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은 16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제30차 군사위원회(MCM) 회의에서 “북한의 군사위협이 여전히 심각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합참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미국 국방부 청사 내 합참 회의실에서 열린 MCM에서는 한반도 안보정세와 북한의 핵과 미사일, 군사위협 등을 평가하고, 양국간 확고한 연합방위 태세를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 문제를 포함한 전반적인 사안들이 여전히 위협이 되고 있음을 평가했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미국은 북한군이 KN-02을 비롯한 단거리 미사일 등 비대칭 전력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을 우리 측에 설명했고, 양국은 연합자산으로 이들 전력의 위협에 대한 대비태세를 강화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한 양국은 한반도 방위태세 강화를 위한 미국의 지원과 한국군의 능력 향상 방안,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이후를 대비한 공동작전계획 발전, 유엔사 정전관리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한편, 양국은 2012년 4월 17일 전작권을 한국군에 이양한다는 전환일정을 확인하고, 전환계획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이번 회의에는 김태영 합참의장과 김기수 합참 전략본부장, 마이클 멀린 미국 합참의장,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 티모시 키팅 미 태평양사령관 등 한미 양국의 군 수뇌부 30여명이 참석했다.
한미는 이날 MCM에 이어 17일(현지시각) 제40차 안보협의회(SCM)를 개최, 공고한 한미동맹 관계와 연합방위태세를 재확인하고 양국 정상이 합의한 21세기 전략동맹으로 발전하기 위한 안보협력 증진방안을 논의한다.
양국은 이번 MCM 결과를 공동성명으로 채택, 공고한 동맹관계와 ‘핵우산’ 제공을 비롯한 미국의 대한(對韓) 방위공약 등을 재확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