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2·13′ 이행협의에 발빠른 행보

북핵 `2.13 합의’ 이후 한국과 미국 고위 당국자들이 `상호 방문외교’ 를 발빠르게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이 다음 달 초 미국을 방문,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 회담할 계획을 일찌감치 잡아놓고 있는 상태에서 미 국무부는 현지시간 21일 존 네그로폰테 부장관이 3월1~6일 도쿄(東京), 베이징(北京), 서울을 잇달아 방문, 북핵 문제 등 당면 현안을 협의할 계획임을 밝혔다.

또 두 인사의 교차 방문에 앞서 심윤조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지난 20일 워싱턴을 방문, 미 국무부 고위인사들과 연쇄 접촉을 진행 중이다.

양국 고위인사들의 교류는 `2.13 합의’를 통해 9.19 공동성명 초기조치 이행에 60일의 시한이 주어짐에 따라 여러 합의사항들이 엇박자 없이 이행되게끔 조율하는 일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선 송 장관과 라이스 장관이 만나면 미국이 주도할 북.미 관계 정상화 워킹그룹과 한국이 의장국을 맡은 경제.에너지 협력 워킹그룹의 진행 상황을 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의 초기조치 이행에 대한 상응조치 측면에서 두 워킹그룹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한.미 외교장관간 협의는 초기 조치 및 상응조치 이행에 중요한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두 장관은 특히 4월 중 본격 논의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는 이른바 `한반도 평화체제 포럼’의 구성 문제를 주요 이슈로 다룰 전망이다. 송 장관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평화체제 관련 문제들에 대해서는 3월 중 방미 시 좀 더 깊이 있게 논의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때문에 송 장관과 라이스 장관은 9.19 공동성명과 `2.13 합의’에 모호한 형태로 언급돼 있는 `평화체제 포럼’의 구체적인 운영 방안, 참여 주체 등에 대한 밑그림을 그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네그로폰테 부장관의 방한도 `2.13 합의’ 이행의 측면에서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최근 네그로폰테 부장관이 미국의 대북정책조정관을 맡아 북핵 문제에 깊이 관여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 점 등으로 미뤄 그의 방한이 갖는 의미는 단순한 `미 국무부 2인자의 방문’을 넘어선다는 것이 외교가의 대체적인 평가다.

따라서 그의 방한을 계기로 한.미가 북핵문제의 향후 진로와 관련, 실질적이면서도 깊이 있는 협의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톰 케이시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와 관련, 네그로폰테 부장관이 `핵심 3개국’ 당국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국가별 양자 문제 뿐 아니라 북한 핵문제와 같은 다자간 의제들에 대해서도 다양하고 폭넓은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설명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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