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공병 도하훈련 실시…유사시 ‘北침투능력’ 극대화

한미 양국 군 공병부대가 양국 군 도하(渡河) 장비의 호환성 검증훈련을 실시했다고 육군이 16일 밝혔다. 양국 공병부대 간 도하 장비의 호환성을 검증하는 훈련은 이번이 처음이다.

육군은 이날 “우리 군 제7공병여단 도하대대와 미군 제2전투항공여단 공병대대가 지난 14일부터 오는 18일까지 경기도 이천 7공병여단 도하훈련장에서 ‘연합 도하훈련’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육군에 따르면, 이번 훈련에서는 하천을 포함한 장애물 극복 기술을 숙달함으로써 유사시 양국군의 ‘북한침투능력’을 극대화하는 연습을 실시한다.

이번 훈련의 중점은 도하장비인 부교(浮橋)를 설치할 때 한국군의 ‘교절’(부교의 상판과 상판 사이를 잇는 이음부)에 이상이 발생했을 경우, 미군의 교절이 이를 대체할 수 있는지의 여부도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은 “이는 전시에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우발적 상황에 대비해 한미 공병부대가 연합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분야를 새롭게 개척했다는 의미를 지닌다”고 평가했다.

특히 16일 진행된 훈련에서는 아군이 설치한 부교에 적의 포탄이 떨어진 상황이 설정됐다. 교절 3개가 파괴됐지만, 부대에는 이를 대체할 교절이 남아있지 않아 이 같은 상황을 인지한 미 2전투항공여단의 공병대대가 미군의 교절 5개를 가지고 도하작전 현장에 도착했다. 한미 장병들은 함께 파괴된 교절을 분리하고 새 교절로 대체해 한 시간여 만에 부교 구축을 완료했다고 육군은 전했다.

이날 훈련을 지휘한 홍예부대장 김관수 중령은 “연합 훈련을 통해 전시에 한미 공병부대가 부교를 상호 대체해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훈련에는 한미공병과 화학·방공부대 장병 130여 명이 참가했으며, 장갑차 등 20여 대의 궤도장비와 60여 대의 도하장비가 투입됐다.

양국 공병부대는 지난 9일 연합작전 수행 능력 향상을 위한 작전합의각서(OMOA)를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양측은 공병부대 연합훈련을 반기 1회로 정례화하고, 훈련과 전술토의를 함께 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