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日 “한반도 안보 협력강화 ‘운영그룹’ 구성”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중인 한미일 외교장관은 12일(현지시간) 3국 협력 강화를 목적으로 실무급 ‘운영그룹’을 워싱턴 DC에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힐러리 클린턴 미국무장관, 겐바 고이치로 일본 외무상은 이날 오후 캄보디아 프놈펜 ‘평화의 궁전(Peace Palace)’에서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언론보도문을 발표했다.


3국 장관들은 “한미일은 아태지역 내외에서의 평화, 번영 및 안정을 증진하기 위해 공통의 이해에 기초한 3국 협력을 더욱 발전시킬 필요성을 인정했다”면서 “이를 위해 워싱턴 DC에 실무급 ‘운영그룹’을 구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 상호방위조약 및 미일 상호협력안보조약상의 상호간 양자 책임과 변함없는 공약을 재확인하고, 공통의 안보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긴밀한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3국 장관들은 또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공약을 재확인하고, 핵실험 또는 미사일 발사를 포함한 어떠한 도발행위에 대해서도 국제사회의 단호하고 공조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


또한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모든 활동 중단을 촉구한다”면서 “도발을 자제하고,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을 포함하여 9.19 공동성명과 안보리 결의 1718 및 1874호 상의 공약과 의무를 준수한다면 새로운 길이 여전히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3국 장관들은 북한 주민들의 심각한 인권상황에 대해서도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북한이 주민들의 인권을 존중하고 인도주의적 필요를 충족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북한이 지체 없이 이산가족 상봉 및 모든 납치·구금 문제 해결 등 인도주의적 문제 해결을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회의는 2010년 12월 6일 워싱턴 회의와 작년 7월 23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된 회의에 이어 세 번째다. 3국 외교장관 회의는 3국간 공통의 가치를 기반으로 3국 협력을 강화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 및 범세계적 도전에 대한 대응 노력을 확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