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日 스파이들 북한 주변에 다 모였다

최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건강문제가 한국과 미국, 일본 등 3개국 정보기관들의 관심을 끌면서 이들 국가 스파이들이 중국 단둥(丹東) 등 북한 주변지역에 구름떼처럼 모여들고 있다고 중국 국제선구도보(國際先驅導報)가 19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일부 국가들이 위성 발사나 정보원 파견, 심지어 스파이들을 낙하산으로 투하하는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북한 정보 수집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특히 미국과 한국, 일본 등 3개국 정보기관의 활약이 가장 크다고 전했다.

북한 내부의 일거수 일투족을 주시하고 있는 이들 3개국 정보기관이 파견한 스파이들은 북한 주변을 첩첩이 둘러싸고 있다.

이들은 김 위원장의 건강상태는 물론 북한의 식량생산량, 철강생산량, 에너지 수요 등 경제 정보와 고위층 인사이동, 핵연구 동향, 국내외 정책 변화 등의 전략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북한이 대외적으로 불투명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한미일 3개국 스파이들이 북한 주변에 모여드는 것은 피할 수 없는 현상이다.

이들 3개국은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한국 국가정보원, 일본 내각 정보조사실을 중심으로 미국 국가안전국, 한국 군 정보당국, 일본 방위청 정보본부의 보조를 받으며 북한 내외부에 정보수집망을 구축한 채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의 경제지 레제코 보도에 따르면 지난 1993년 3월 북핵위기 이후 미국과 일본, 한국은 북한에 대해 전천후 입체 감시체제 가동에 들어갔다.

이를 위한 비용 투입도 엄청나다. 미국은 1년에 3억달러, 일본과 한국은 2억달러 넘게 지출한다는 것이다. 한국은 북한 군사정보 수집 비용이 전체 정보당국 예산의 60%에 달하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의 경비는 바람도 뚫을 수 없는 철통과 같아서 스파이를 북한 내부에 투입하려면 위험성도 클 뿐만 아니라 성공률도 비교적 낮은 편이다. 따라서 이들 3개국은 북한에 관한 정보 수집을 스파이위성이나 공중정찰기, 지상 정보센터에 설치한 대규모 정찰설비 등 첨단과학기술 수단들에 의존하고 있다.

지상에서는 북한에서 나오는 전파 신호를 도청하는 것은 물론 북한을 드나드는 화물을 조사하며 북한을 오가는 사람들도 감시하고 있다. 또 북한 인접 지역 지하에는 각종 진동을 전달하는 설비가 상당수 가설돼 있어 북한의 핵실험 실시 계획 등을 미리 예측하고 있다.

한미일 3개국의 정탐 활동에 맞선 북한의 방해 기술도 만만찮다. 북한은 미국의 공중정찰기에 맞서 위장술을 펴는가 하면 미국의 스파이위성을 눈뜬 장님으로 만들고 있다.

3개국의 스파이위성과 정찰비행기가 북한 상공을 비행하고 있지만 북한의 군사목표나 핵시설 내부의 움직임을 제대로 포착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한미일 3개국 정보기관은 믿을 수 있는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첩보원들을 북한 내부에 침투시킬 수밖에 없다.

의지가 약한 북한 사람이나 재일교포, 탈북자들이 자연스럽게 정보기관에 포섭돼 첩보원이 된다.

정보전문가들은 “북한 유사시에는 단둥 등 북한 주변지역에 기자와 사업가, 자유직업인 등 각종 사람들이 몰려들며 이들 중에는 정보원들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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