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이 지난달 16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렸던 제30차 한미군사위원회(MCM)에서 한·미·일 3국간 국방전략회의를 복원키로 합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군 관계자는 2일 “한미는 제30차 MCM에서 한미일 3국간 국방전략회의를 통해 군사협력 방안을 논의한다는 데 합의했다”면서 “이달 중으로 워싱턴에서 3국 국방관계자들의 만남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과 미국, 일본은 3국 국방전략회의를 개최해오다가 2006년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파동으로 우리 측이 회의에 참여하지 않아 중단됐다. 이달에 회의가 열리면 3국간 국방전략회의가 사실상 복원되는 것이다.
한·미·일 3국은 태평양 연안에서 최대 규모 군사훈련인 림팩훈련(환태평양훈련)에서 인도적 차원의 해상탐색·구조훈련을 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다양한 연합훈련에도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우리 측은 MCM에서 대(對)중국 군사외교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입장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MCM에서 마이클 멀린 미국 합참의장은 “중국과의 협력관계 발전을 통해 동북아 지역 안정을 꾀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으며 김태영 합참의장도 이에 공감을 표시하고 한미군사동맹을 바탕으로 대중 군사외교 정책을 추진할 것임을 밝힌 것으로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