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流 영향 北주민, ‘해피버스데이’ 부르며 케이크 촛불 꺼”

북한에서 한류(韓流) 바람이 불면서 돈주(신흥부유층)뿐 아니라 일반 주민들도 생일 케이크에 촛불을 켜놓고 생일축하를 하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에는 돈주들만 비싼 케이크를 구매했지만 최근에는 케이크를 찾는 주민들이 늘면서 저렴한 케이크를 만드는 전문점이 등장했고 개인집에 배달까지 된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북한에서 새롭게 확산 되고 있는 생일케익(똘뜨) 촛불 끄기가 한류차단이유로 통제를 받고 있지만 주민들은 경제력에 따라 각이한 케익을 구매하여 촛불 분위기속에서 “Happy Birthday”노래 부르며 생일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평안남도 소식통은 10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최근 10대 아이들은 물론 성인들도 생일날 똘뜨(케이크)에 촛불 꽂고 이를 끄면서 ‘생일 축하합니다’ 노래를 부르는 문화가 생겼다”면서 “생일 똘뜨에 나이만큼 촛불을 꽂고 서양노래 부르며, 폭죽 터트리는 문화는 자본주의 문화라며 당국이 통제하고 있지만 남한 영화나 드라마를 본 주민들은 이러한 생일식을 몰래 즐겨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중, 고급중학교에서 청년 동맹지도원이 일주일 한번 씩 회의 때마다 ‘생일똘뜨 촛불 끄며 노래하지 말라’, ‘생일날 한국노래 부르며 춤추지 말라’고 말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똘뜨 촛불 없으면 생일의미가 없어 학생들은 돈을 모아 친구 생일날 똘뜨를 구매해 ‘해피 버스데이’(Happy Birthday)를 영어로 부르며 즐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이러한 생일축하 문화는 한국 드라마 생일축하 장면을 통해 전파돼 2000년대 초 간부, 돈주들이 해외 똘뜨를 수입해 자녀들 생일파티를 챙겨주면서 시작됐다”면서 “몇 년 전만 해도 돈주들의 생일상에만 오르던 똘뜨가 최근에는 일반 시장 상인들의 자녀 생일상에도 오른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은 또 “해외 무역업자에게 주문하거나 평양 고급식당에서만 구매할 수 있었던 똘뜨가 지금은 장사꾼들이 직접 만들어 팔고 있다”면서 “수요자 요구에 따라 디자인과 크기가 다르고 이름까지 똘뜨 위에 새길 수 있으며 원하면 생일날 집으로 배달까지 해준다”고 부연했다.


소식통은 “똘뜨를 만드는 개인집 대문에는 ‘똘뜨 팝니다’라는 간판이 붙어 있고 각종 똘뜨사진들 중 구매자 마음에 드는 것을 선택해 주문한다”면서 “똘뜨 디자인 주문은 별도로 그림을 그려 주문할 수 있다. 가격은 크기에 따라 (북한돈)3만원~5만원이며 특별 주문과 디자인이 복잡할수록 가격은 비싸진다”고 소개했다.


소식통에 의하면 1980년대 평양 고려호텔 식당에서 똘뜨라는 이름으로 연회, 생일 파티용 케이크가 판매됐다. 이후 2000년대에는 고급 카스텔라로 만든 생일 케이크가 해외서 수입되었으며 몇 년 전부터는 개인 제과업자들이 서양 케이크를 모방하여 북한식 ‘똘뜨’를 만들어 시장에 내놓고 있다고 소식통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