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이 ‘6자회담 남북 수석대표 회담→북·미 대화→6자회담’으로 이어지는 3단계 대화 재개 방안에 합의했다.
일본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스기야마 신스케(杉山晋輔)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11일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회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3단계 접근법에 양국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스기야마 국장은 지난해 12월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에서 6자회담 재개를 위한 5대 조건에 합의한 것과 관련 “기본적 조건들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5대 조건이) 선제 조건은 아니지만 적어도 모두 이행돼야 한다. 아직 6자회담 재개를 준비할 시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6자회담이 대화를 위한 대화가 돼서는 안 된다”며 “회담 재개를 위해서는 북핵 문제와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한 북한의 행동이 필요하며, 북한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문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다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미·일 외교장관이 합의한 5대 조건은 ▲도발행위 중지 ▲역내 긴장완화 ▲남북관계 개선 ▲2005년 공동성명에 따른 비핵화 조치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따른 국제적 의무 준수 등이다.
스기야마 국장은 위 본부장을 만나 북한의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에 대한 대응, 6자회담 재개 방안 등을 논의했으며 장원삼 동북아국장, 이기철 국제법률국장과도 면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