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외교회담과 6자회담 전망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통해 강석주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의 방중 결과가 어느 정도 모습을 드러냄에 따라 6자회담의 조기 성사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까지 6자회담의 개최에 대한 전망은 낙관과 비관이 뒤섞여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낙관적인 대목은 중국이 6자회담의 조기 개최에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북한을 ‘설득’하고 있다는 점이다.

강석주 제1부상의 방중기간 중국측은 한반도 비핵화 원칙은 지켜져야 하며, 6자회담이 현실적으로 북핵문제를 해결하는 장으로서 최선의 방안이라는 원칙적인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측은 북한이 6자회담에 지체없이 나와야 한다는 입장을 ‘솔직하게’ 전달한 것으로 이번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통해 확인됐다.

사실 북한은 핵무기 보유와 6자회담 무기불참을 선언한 ‘2.10성명’을 발표한 뒤 중국측의 강경한 반응에 적잖이 당황했다는 이야기도 들리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은 혈맹관계인 중국이 핵보유 언급에 대해 불만 섞인 강경한 태도를 취하는데 당황하고 있다”며 “최근 박봉주 총리에 이어 강석주 제1부상이 잇따라 중국을 방문한 것도 이같은 인식의 연장선에서 이해된다”고 말했다.

결국 북한의 최대 지원국이면서 전통적 혈맹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중국의 확고한 한반도 비핵화 입장과 조기 6자회담 재개 방침이 북한을 6자회담 테이블로 끌어내는 동력이 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북측의 기존 입장 고수는 6자회담 조기 개최에 어둠을 드리우는 요소다.

강석주 제1부상은 방중 기간 중국측에 일방이 요구한다고 해서 회담에 간다는 것이 아니라 북한의 입장을 존중하는 가운데 회담에 복귀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대북적대정책 포기,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의 ’폭정의 전초기지’ 발언 사과 등 미국 부시 행정부가 수용할 수 없는 내용을 6자회담 참가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움으로써 회담 전망이 불투명한 것이다.

정부 당국자는 “낙관도 비관도 할 수 없는 상황으로 지금은 한중간 협력을 진전시켜야 한다”며 “그것이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진전으로 이어질 지 진전 단계까지 갈 지 기다려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요미우리 신문은 미국 행정부 고위관리의 언급을 인용,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당총서기겸 국가주석이 6월 이전에 북한을 방문하고 내달초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제2차 세계대전 승전 60주년 기념행사 이전에 6자회담이 열리는 시나리오가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제사회의 관심 속에서 북한이 전격적으로 6자회담에 참가하고 중국으로부터 후진타오 국자주석의 방북을 통해 경제적 실리를 취하는 모양새가 가능하다는 것이다./이슬라마바드=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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