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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에 따르면 정승조 합참의장(육군 대장)과 팡펑후이(房峰輝) 중국군 총참모장은 4일 베이징 ‘8·1청사’에서 한중 군사회담을 개최했다. 합참은 회담 후 발표한 보도문에서 “양국 대표는 한중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에 부응하도록 군사 분야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전략적 협력 강화의 첫 번째 조치로 군 수뇌부의 정기적 전화 통화를 통해 한반도 안보 현안을 논의하고 공조하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 도발 등 한반도 위기 상황 발생 시 한중 군 수뇌부 간 즉각적인 핫라인(직통전화)이 가동돼 적절한 대응책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회담에서 “북한이 우리 정부와의 대화를 거부한 채 최근 동해상으로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하는 등 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면서 “한국은 북한이 도발하면 단호히 응징할 것”이라고 팡 총참모장에게 말했다.
정 의장은 특히 한반도 안정을 위해 북한에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중국의 역할을 주문하고 팡 총참모장은 이에 공감을 표명, “동북아 평화 안정을 위해 한반도 비핵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한중 군 수뇌부 회담에 대해 김진무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데일리NK에 “2008년 선언한 한중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맞춰 군사부문에서도 대북 정보 교류 등 협력 관계를 끌어 올리겠다는 것”이라면서 “이는 도발을 일삼고 있는 북한에 강력한 압박을 가할 수 있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김 연구위원은 양국 간 ‘핫라인’ 구축에 대해 “양국이 대화를 할 수 있는 채널이 만들어진다면 북한 문제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북한의 핵실험 등 이상 징후가 발생할 경우 양국이 취할 수 있는 조치 등을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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