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국방장관 회담, 김정은에 심리적 타격 줄것”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4일 창완취안(常萬全) 중국 국방부장(장관)과 만나 양국 국방 현안을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다. 양국 국방장관은 북한 핵문제를 비롯해 최근 북한군의 동향과 군사적 도발에 대한 의견교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양국 국방부 간 핫라인(직통전화) 설치와 국방교류협력 확대 방안도 구체적으로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중 국방 핫라인 설치는 2007년부터 협의해 왔지만 중국 측이 북한과의 관계를 고려해 소극적 태도를 보여왔다. 우리 정부는 국방부 간 핫라인을 설치해 운용하면 북한 문제와 한반도 안보와 관련 중국군 수뇌부와 신속하고 긴밀한 의사소통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번 국방장관 회담에서 우리 측은 북한의 핵 위협과 개발이 동북아에 미치는 영향을 지적하고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한반도 안정을 위해 북한에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중국의 역할도 주문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이창형 한국국방연구원 국제전략연구실장은 데일리NK에 “그동안 북한과 한미 동맹 문제로 인해 좀 더디게 발전했던 한중 군사 협력 부분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 연구실장은 “지속적으로 논의했던 북한 핵과 관련된 문제와 함께 통일과 급변사태 등도 의제로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다루기 힘든 북한 문제를 비중있게 이야기 할 수 있는 ‘핫라인’ 설치도 가능하고 결과적으로는 한중 군사 협력의 발전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북한의 입장에서는 타격이 상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2013년 취임한 창 부장은 2003년·2006년 한국을 두 차례 방문한 적이 있으며 이번 한·중 국방장관회담 뒤 5일 출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