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해저터널 통해 대륙 교통네트워크와 통합돼야”

▲ 김문수 경기지사는 축사를 통해 ‘적극적으로 세계로 뻗어 나가기 위해서 해저터널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데일리NK

북한의 불확실성 및 한·중간 주요 인구밀집지역의 직접 연결을 위해서는 ‘한·중 해저터널(undersea tunnel)’을 건설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경기개발연구원(원장 좌승희)이 14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주최한 ‘동북아협력체계 강화를 위한 한·중해저터널구상’ 국제심포지엄에서 이 연구원의 조응래 부원장는 ‘한·중해저터널의 기본구상’이라는 주제의 발표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조 부원장은 이날 “2007년 기준 한국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2.1%, 중국의 경우는 17.7%를 차지하고 있고, 2015년이 되면 중국은 GDP순위 1위, 한국은 7위로 두 국가의 경제력은 세계 경제력에서 30%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평택↔위해(威海) 374km구간이 해저터널로 연결돼 동북아고속철도로 운행할 경우 서울에서 위해까지 1시간 15분, 북경은 4시간, 상해는 5시간이 소요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1994년 개통된 영불 해저터널은 38km가 도버해협을 통과하고 있는데, 운행속도는 150km/h로 2007년 830만 명이 이용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영불 해저터널은 유럽통합의 상징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 쓰촨(四川)성 일대에서 발생한 지진을 감안해서인지 조 부원장은 “1978년부터 현재까지 황해(서해)에서 진도5 이상 지진은 1차례 있었지만, 해저터널은 암반 중에 건설되기 때문에 지상에 비해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2020년 개통을 가정할 경우, 해저터널 여객수요는 2020년 276만 명, 2030년에는 386만 명으로 추정된다”며 “해저터널을 통한 화물발생량은 2020년 수출 123억불(10,411톤), 수입 204억불(52,166톤), 2030년에는 수출 164억불(9,660톤), 수입은 352억불(80,156톤)이 될 것이다”고 예측했다.

▲ 한·중 해저터널(undersea tunnel) 및 동북아 고속철도망 연결 기본 구상 ⓒ데일리NK

허재완 중앙대 도시지역계획학과 교수는 ‘한·중 해저터널이 둥복아경제통합에 미치는 효과’라는 주제발표에서 “세계경제는 국가 간 SOC경쟁현상과 더불어 국가 간 SOC협력도 이뤄지고 있다”며 “영불 해저터널과 유럽대륙과 아프리카 대륙을 연결하는 지브롤터 해저터널 논의가 바로 그런 것이다”고 소개했다.

이어 “유럽 및 아시아 대륙이 하나의 통합된 교통네트워크를 형성 중인데, 이에 한국은 연계되지 못하고 섬처럼 고립됐다”며 한중 해저터널을 통해 대륙 교통네트워크와 통합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문수 경기지사는 이날 축사를 통해 “영국과 프랑스 사이의 해저터널도 200년, 한국 일본 간의 해저터널도 70여 년간 논의가 될 만큼 경제성 문제를 떠나 국민 정서 등의 다양한 문제와 결부돼 조심스럽게 접근되어 왔다”며 “하지만, 적극적으로 세계로 뻗어 나가기 위해서는 진지한 논의가 필요한 사안으로 지방정부에서가 아니라, 국가 차원에서 논의하고 추진되어야 할 일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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