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정상회담, 북핵 공조 시험대 될 듯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오전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두 정상은 지난 4월 영국 런던 G20금융정상회의에서 양자회담을 개최한 뒤 5개월만에 다시 회담을 갖게 되는 것으로 북핵문제와 G-20 정상회의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최근 후진타오 주석의 특사로 북한 평양을 방문한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담당 국무위원의 방북결과를 듣고, 스스로 밝힌 북한의 ‘비가역적 비핵화’ 조치에 상응해 국제지원을 본격화한다는 내용의 ‘그랜드 바겐’을 적극 소개할 것으로 관측된다.

양 정상은 특히 다이빙궈 국무위원의 방북 당시 김정일이 ‘다자 및 양자대화에 나서겠다’는 밝힌 것과 관련, 양국의 공조대책에 대해서도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일본 교도통신은 22일 김정일은 북한을 방문한 다이 국무위원을 만나 핵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과의 대화에 우선순위를 둔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김정일의 ‘양자·다자회담’ 발언에 대한 구체적인 맥락이 드러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앞서 후 주석은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미중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문제와 기후변화, 세계 경제회복, 무역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미국은 조만간 북한과 양자대화를 가질 계획이고 중국도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양국의 대북 설득방안을 두고 의견이 오갈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최근 북한의 대화 복귀를 위한 설득작업에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다. 또한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위해 미국이 적극적인 대화 자세를 보일 것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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