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日 3국 정상회의 中 변화 이끌어낼까?

한·중·일 정상회의가 29일부터 제주에서 이틀 간 열린다. 우리 정부는 천안함 사건에 대한 중국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낼 기회로 보고 외교적 총력전을 벌일 예정이다. 천안함 사건 당사자인 북한도 이번 회담에 귀를 쫑긋 세울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제주에서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뒤, 이어 열리는 한·일·중(원자바오 총리) 3국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정상회담  첫날은 3국 간 FTA 추진, 경제 위기 등의 문제를 다룬다. 둘째 날은 안보 문제가 다뤄질 예정이다. 여기에는 북한 핵문제 등 동북아 정세와 함께 G20 정상회의, 군축비확산, 기후변화 등이 해당된다. 그러나 무엇보다 관심은 천안함 사태에 대해 어떤 의견이 모아질지이다.


일본은 한국 정부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밝힌 만큼 ‘증거를 보지 못했다’고 말하고 있는 중국을 외교적으로 설득하는 것이 관건이다.


정부는 전날 원자바오 총리가 이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사건을 예단하지 않고 누구 편도 들지 않겠다’는 발언이 중국의 입장변화를 시사한다고 보고 이번 3국 정상회담에 중국을 더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일단 정부는 고무된 표정이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중국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낸다면 유엔 안보리 결의를 포함한 효과적인 대북 제재에 착수할 수 있다. 일단 러시아처럼 중국이 조사단을 파견하겠다는 입장만 나오면 절반은 성공한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그러나 중국이 이 대통령에게 한 표현은 중국식 외교의 전형이라는 평가도 있다. 사건의 실체는 인정하는 뉘앙스를 주되 제재 등 북한을 손보는 일보다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