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니치(每日)신문은 23일 한국과 일본, 중국 정상들이 오는 9월 일본에서 첫 3국 정상회의를 갖는 방안이 조율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복수의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1일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금년 중 일본 개최 방침에 지지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다음달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일중 정상회담에서의 정식 합의를 거쳐 실무 차원의 준비에 들어갈 것이라고 신문은 밝혔다.
한중일 정상회담은 그동안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서 열려왔으나 작년 11월 당시 노무현 한국 대통령과 후쿠다 총리,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간의 싱가포르 회담에서 3국 정상회담을 아세안에서 분리해 개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3국 정상회담을 9월로 잡고 있는 것은 오는 11월 페루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이전에 의견을 교환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신문은 밝혔다.
신문은 첫 회담에서 북한 핵문제와 환경문제, 일중 투자협정 체결 등 폭넓은 분야에 걸쳐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상회담에 앞서 한중일 3국 외무장관 회담도 일본에서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