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오는 13일 일본 후쿠오카(福岡)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 등 동북아 현안과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11일 “이 대통령은 오는 13일 오전 후쿠오카를 방문해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총리,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와 개별적으로 한일, 한중 정상회담을 개최한 뒤 한·중·일 3국 정상회담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저녁에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한중 회담에서는 양국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수립의 이행 상황 점검 및 북한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루게 된다. 한일 정상회담에서는 금융협력과 문화 인적교류, 북한 문제, 지역 및 국제사회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한·중·일 3국 정상회의에서는 3국간 협력 문제와 함께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한 공동 대응, 6자회담을 포함한 동북아 지역 협력을 비롯한 국제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정상회의는 베이징에서 열린 북핵 6자회담 폐막 직후 열리는 것으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3개국간의 공조를 재차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3국 정상은 회담 이후 한중일 협력의 기본 원칙과 방향성을 제시하는 ‘한·중·일 동반자 관계를 위한 공동성명’에 서명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국제금융 및 경제에 관한 공동성명 ▲한·중·일 협력 증진을 위한 행동계획 ▲재난관리 협력에 관한 공동발표문 등 3개 문서를 채택한다.
한편, 지난 1999년 아세안+3 정상회의를 계기로 8차례의 한·중·일 정상회의가 개최됐지만, 3국만의 정상회의가 별도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