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7일부터 양일간 중국 저장(浙江)성 닝보(寧波)에서 열리는 6차 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서 북한의 장거리 로켓발사와 관련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스기야마 신스케(杉山晋輔)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29일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회담을 가진 후 기자들과 만나 한중일 3국의 지역 현안문제와 국제문제에 관한 폭넓은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스기야마 국장은 “한중일 3국 외교장관 회담의 구체적인 의제를 확정하지 않았다”면서도 “북한 문제를 다루지 않는 게 오히려 이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27일 열린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참가국 정상들이 로켓발사 계획 철회를 북한에 촉구한 만큼, 3국 외교장관 회담에서도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어 “우다웨이 특별대표와 장거리 탄도 미사일 실험으로 의심되는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에 대해 우려를 공감하면서 (양국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외교장관회의은 오는 5월에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에 앞서 사전 의견조율 차원에서 열린다. 3국은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한 무역과 경제협력 확대 방안 등도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