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3∼4자 정상회담 임기내 성사 배제안해

청와대는 7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임기내 `종전선언을 위한 3자 또는 4자 정상회담’의 성사 여부와 관련, “추진하되, 대통령 임기를 염두에 두고 속도를 조절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임기 내에 이뤄진다, 아니다’라고 단정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한 뒤 “이 문제는 4자간 동의와 준비가 필요한 일로, 중국의 의견을 들으면서 추진하려 한다”고 밝혔다.

천 대변인은 남북정상선언에 종전선언의 주체로 `3자 또는 4자’로 명기된 것과 관련, “부시 미국 대통령이 최초에 자신과 노 대통령, 김정일 국방위원장 3자를 언급했기 때문에 3자라는 말이 나온 것이고, 여기에 중국을 포함하면 4자가 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천 대변인은 “남북정상회담 과정에서 중국에 대해 북측이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다는 느낌이 없었고, 중국이 동의하고 참여하겠다는 의사만 표시하면 남북이 중국과 함께 한다는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열어놓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 대변인은 `3자 또는 4자 정상회담이 현 정부에서 성사되기는 어렵지 않느냐’는 질문에 구체적인 언급을 삼간 채 “아직은 관련국 분위기나 의사를 봐야하며, 어느 쪽으로 뉘앙스를 주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정상회담 성과를 설명하기 위해 정부 고위급 인사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 4강국에 파견한 것이 3-4자 정상회담 추진을 논의하는 의미도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엔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정책과 관련해 이번 정상회담을 평가하고 협력을 구하는 것은 당연히 들어가는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고, `그와 관련한 실질적인 세부내용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엔 “열어놓고 해석하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이번 고위급 파견이 단순히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는 차원을 넘어 종전선언 및 정전체제의 평화체제로의 전환을 위한 3-4자 정상회담 추진과 관련해서도 일정부분 논의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이 같은 언급은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이 이날 3-4자 정상회담의 시기와 관련해 “비핵화 진전에 따라 (당사국 정상들이) 종전 협상 개시 선언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대목과 맞물려 비록 종전선언은 아니더라도 참여정부 임기 안에 3-4자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이 문제와 관련한 노 대통령의 향후 정상외교 일정에 대해 천 대변인은 “전화통화나 향후 `아세안+3′ 정상회의 등에서 만날 수 있겠지만 추가적인 정상간 외교일정을 잡을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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