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李대통령 ‘촛불시위 배후 주사파’ 발언 안했다”

청와대는 8일 이명박 대통령이 “촛불 배후는 ‘주사파’(주체사상파) 친북세력”이라고 말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와 관련, “보도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정정보도를 요청했다.

앞서 오마이뉴스는 7일 “이 대통령이 전날 불교계 대표들과의 초청 오찬 자리에서 ‘주사파와 북쪽에 연계된 학생들이 노무현 대통령 당시에는 활동을 안 하다가 내가 집권하니까 다시 활동하는 것 같다. 이 사람들이 뒤에서 촛불시위를 주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고 불교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해명자료를 통해 “오마이뉴스가 참석자의 전언을 들은 제3자의 발언을 토대로 사실확인 없이 왜곡보도를 했다. 이는 언론의 정도를 벗어난 것”이라며 “이는 왜곡 보도로 정정보도를 요청했으며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또 “이 대통령의 당시 정확한 발언은 ‘한총련 학생들이 가담하고 있어 걱정이다. 빨리 경제를 살려 서민도 살려야 하고 젊은 사람 일자리 만드는 책임이 내게 있다’”고 말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 대통령이 ‘소나기가 올 때는 언제나 피하면 된다’고 발언한 것으로 돼 있는데,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실제로 이 발언은 스님이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스님은 ‘소나기는 피하라는 말이 있다’고 말하자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고맙다’는 말씀과 함께 경청했으며 다른 답변은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촛불시위 참가자들을 ‘사탄의 무리’라고 지칭한 것으로 알려져 구설수에 휩싸인 추부길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도 8일 “한국미래포럼 창립2주년 및 감사예배에 참석해 연설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촛불시위 참석자들을 폄하하려는 발언을 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추 비서관은 이날 해명자료를 통해 “연설 말미에 ‘앞으로도 이 나라에 대한 믿음과 사랑으로 더 많은 가르침과 채찍질을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사탄의 무리들이 이 땅에 판을 치지 못하도록 함께 기도해주시기 부탁드립니다’라고 발언했다”고 밝혔다.

이어 “연설에서 거론한 ‘사탄의 무리’는 기독교계에서 기도나 연설 말미에 통상적으로 쓰는 관행적 표현일뿐 특별한 집단을 지칭해 발언한 것은 결코 아니며, 이는 연설 전문을 살펴보면 명확히 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