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한 `정상회담 연기’ 주장 몰상식”

청와대는 20일 오는 10월로 순연된 남북정상회담이 `대선용’이라는 비판과 차기 정부로 미뤄야 한다는 한나라당의 주장과 관련, “한나라당은 오로지 정권 잡기에만 몰두해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한나라당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몰상식한 주장” “지금까지의 주장과 맞지 않는 모순”이라고 반박하면서 “남북정상회담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천 대변인은 “같은 민족인 북한이 수해로 불행한 일을 당하고 있는데, 이를 자신의 대선에 이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 한나라당은 눈과 귀를 가리고 오로지 정권 잡기에만 몰두하는 모습만 보이고 있다”며 “한나라당이 전향적인 새로운 대북정책을 공개해 기대를 가졌지만 헛된 기대였던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차기정권으로 넘기면 남북정상회담 자체가 이뤄질지도 불투명하지만, 된다 해도 지금으로부터 1년 이상 기다려야 한다”고 주장한 뒤 “그때까지 평화, 비핵화, 경제협력을 위한 노력을 중지시키자는 말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지금 속도를 내고 있는 6자회담 과정에서 정상회담을 뚝 떼어내 무조건 뒤로 미루자는 것은 몰상식한 주장으로, 북핵과 평화체제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라는 지금까지의 주장과 앞뒤가 전혀 맞지 않는 모순”이라며 “남북정상회담은 6자회담과 함께 가는 것으로, 서로 자기의 역할을 하면서 선순환적으로 상대를 촉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나라당은 자신들의 대선 유.불리 말고는 아무것도 안중에 없는 듯하다”고 지적하면서 “정상회담에서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함께 지혜를 모은다면 어느 정당, 어느 후보에게도 유리하거나 불리하지 않다”고 말했다.

천 대변인은 `오늘 결정되는 한나라당 대선후보와 협의해 정상회담을 추진할 의향이 없느냐’는 질문에 “한나라당 대선 후보는 아직 한 정당의 후보에 불과한 데 그 분과 협의해야 한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며 “이런 식이라면 5년 단임제 하에서 마지막 해 반년 이상의 국정을 추진하지 말라는 얘기나 마찬가지로, 논평할 가치도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정부는 기회가 있을 때 미루지 않고 한반도 평화를 한걸음이라도 더 진전시켜야 한다”며 “6자회담, 남북정상회담, 한미정상회담을 상호 촉진해 나가면서 평화와 번영을 하루라도 더 앞당기기 위해 정부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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