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중거리 탄도미사일 ‘무수단’ 발사 준비 작업을 중단했다는 일부 언론 등의 보도에 대해 청와대는 29일 “원산 북쪽의 무수단 미사일 발사 준비는 계속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부인했다.
윤창중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전하며 “국가 안보에 관한 보도이기 때문에 즉각 부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일부 국내외 언론에서 무수단 미사일의 궤도 등을 지상기지에 전하기 위해 발신하는 원격정보(Telemetry)와 지상기지의 통신관제 레이더 전파 등이 지난 20일부터 미수신됨으로써 무수단 미사일 발사 준비 작업이 중단됐다고 보도했다”며 “원격정보가 미수신된다고 해서 미사일 발사 작업 준비가 중단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윤 대변인은 또한 “이렇게 됨에 따라 감시 태세가 한 단계 완화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현재 우리의 감시 태세에는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우리 군도 이날 북한이 강원도 원산 등지에 배치한 무수단 등 여러 가지 미사일이 철수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 “철수하지 않으면 미사일 정국은 끝나지 않은 것”이라며 북한군의 기만전술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도발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미사일 발사 신호는 나오기도 하고 안 나오기도 한다”며 “북한의 여러 가지 활동은 기만일수도 있고 자체상황일 수도 있다.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북한이 미사일을 완전히 철수하지 않는 한 지금의 강화된 경계 및 감시 태세를 계속 유지해 북한군의 동향을 체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일본 아사히신문은 이날 한·미·일 정부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이 무수단 미사일의 궤도를 지상기지에 전달하기 위해 보내는 원격정보와 지상기지의 통신 관제 레이더 전파가 지난 20일 이후 한·미·일 측에서 수신되지 않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