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대북특사, 적절한 시기되면 유효한 카드”

청와대는 24일 대북특사 파견에 대한 여권내 논의와 관련, “현 시점에서는 적절하지 않지만 적절한 기회가 되면 다시 거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북특사는 새 정부의 구상에 있는 것으로, 구상의 유효성은 인정하고 있으며 (남북간) 대화의 환경이 조성되는 시기가 되면 이뤄질 수 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제18대 국회 개원축하 연설을 통해 `전면적 남북대화’를 제안했다”면서 “이제 공은 북한에 가 있는 것”이라며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의 적절한 처리 등을 전제로 한 대북접촉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다만 “북한이 최근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사건에 대한 진상조사에도 응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대북특사 제안을 해도 받아 들이지 않을 것”이라면서 “현재로서는 적절치 않다”고 잘라말했다.

그는 또 대북특사에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거론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대북특사 파견에 대한 논의도 무르익지 않은 상태인데 지금 단계에서는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이같은 입장 표명은 전날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조만간 이 대통령에게 대북특사를 제안할 것으로 전해진 데 대해 이 대통령이 즉각 “북한이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당청간 불협화음이 빚어졌다는 지적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됐다.

즉 대북관계와 같은 국가중대사에 대해 당청간 사전조율 없이 `엇박자’를 낸 것은 물론 여당 대변인의 공식브리핑 내용을 청와대측에서 정면으로 부인한 데 따른 부담감을 감안한 일종의 수습책이라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이 관계자는 “사전에 당청간에 조율된 것이 아니어서 약간의 의사전달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면서 “소통의 부재라기 보다는 소통의 부족이 있었다”고 시인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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