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남북정상, 5월 모스크바회담 난망”

청와대는 내달 9일 러시아 전승기념일 행사 참석을 계기로 모스크바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 위원장간 정상회담이 성사되지 않겠느냐는 일각의 관측과 관련, “성사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우성(丁宇聲) 청와대 외교보좌관은 7일 브리핑에서 내달 9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예정인 러시아 전승기념일에 북한측 대표단의 참석 여부에 대해 “러시아 전승기념일에 북한측에서 누가 올 지는 모르지만 김정일(金正日) 위원장이 오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정 보좌관은 또 “대개 지금쯤은 북한측에서 누가 참석할 것인지 연락이 오는데 아직 북한에서 누가 온다는 연락이 없다”면서 “김 위원장이 참석한다는 통보를 러시아 쪽에서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6자회담이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모스크바를 방문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은 것 같다”며 5월 모스크바 남북정상회담의 가능성을 낮게 평가하면서 “오히려 김 위원장을 대신해 누가 참석할 것인지가 오히려 관심사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 보좌관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이번 독일 방문때 남북관계 진전을 위한 획기적 방안, 이른바 ‘제2의 베를린 선언’이 나올 것이라는 일부 관측에 대해 “소회 표명 정도는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현재로선 북한관계 등과 관련해 별도로 준비하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나아가 “지금 6자회담을 앞두고 북한의 조속한 복귀를 요청하는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북한에 대해 새롭게 제의하는 것은 힘들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그러나 “한일관계에 대한 노 대통령의 언급이 있을 예정이냐”는 질문에 대해 “독일 (정계) 인사들과 만나면 독일 과거사 청산에 대해 많은 얘기를 들을 텐데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얘기가 나오지 않겠느냐”면서 “다만 그것도 대외적으로 입장을 표명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정 보좌관은 독도 및 일본 교과서 왜곡 문제에 대해 “독도문제와 다른 역사문제는 구분해 대응할 것”이라며 “교과서 문제는 민간학계, 국민 대 국민, 시민단체에서 주력하고 독도 문제는 정부가 강력하고도 장기적으로 끈질기게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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