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남북간 물밑접촉 이뤄지는 것 없다”

청와대는 4일 북한의 잇단 대남 강경발언으로 남북관계가 경색되고 있지만 이를 풀기위한 남북간 물밑접촉은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남북관계는 과거와 달리 수많은 공식·비공식 채널이 있기 때문에 일도양단해서 경색국면이라든지, 화해국면이라든지 단정하기 어렵다”면서 “까만색이냐 하얀색이냐 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북간 물밑 접촉이 있지 않느냐는 관측을 낳고 있는 것과 관련, 이 관계자는 “내가 아는 범위 내에서는 물밑에서 이뤄지는 것이 없다”고 부인했다.

그는 “어제 이명박 대통령이 남북간 진정한 대화의 필요성과 진정성이 뒷받침된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남한도 변하겠지만 북한도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나, 북측에서는 강경한 군부측 반응이 있었다”면서 “남북관계가 강경 일변도로 갈 것이라는 걱정이 있으나 이럴 때 경색국면을 타개할 브레이크스루(돌파구)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황을 한쪽으로만 볼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2005년의 경우 북측이 담화문과 보도발표를 9번, 2006년에는 2번, 2007년에는 8번 냈으나 2005년에는 9.19 합의, 2007년에는 2.13 합의가 있었던 반면, 2006년에는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등 긴장이 고조되는 조치가 많았던 점을 예로 들며 “이런 것들을 보면 남북 간에 뭔가 말이 많을 때 돌파구가 나왔다”면서 남북관계의 급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담화문과 보도발표의 빈도가 높을수록 오히려 남북간에 대화와 타협의 조치들이 도출됐다는 지적이다. 북측은 올들어 벌써 2번이나 대남 담화문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