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에 맞춰 송이버섯 2t을 선물했다고 20일 밝혔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대통령 내외가 북한에 머문 시점에 김 위원장의 선물이 먼저 도착했다”며 “김 위원장이 선물한 송이버섯 2t이 오늘 새벽 5시 30분 성남 서울공항에 수송기 편으로 도착했다”고 말했다.
본지는 지난 13일 북한 당국이 최고급 송이를 평양으로 모으고 있다며 정상회담 선물용으로 보인다고 보도한 바 있다. (▶관련기사 바로 가기 : 北 최상급 송이버섯 평양으로…南北 정상회담 선물용?) 오래 전부터 선물을 준비하는 노력을 보였다는 뜻이다.
이어, 본지는 지난 18일에도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가 함경남도에서 목격되었다며 정상회담 관련 물자를 수송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관련기사 바로 가기 : 정상회담 이틀 앞두고 北 함남서 특별열차 포착, 무슨 일?) 이는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을 최대로 예우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청와대는 송이버섯을 미상봉 이산가족들에게 나눠줄 것이라고 밝혔다.
윤영찬 수석은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에서 마음을 담아 보낸 송이버섯이 부모형제를 그리는 이산가족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 ‘보고픈 가족의 얼굴을 보듬으며 얼싸안을 그 날까지 건강하시기 바란다’는 인사말을 선물에 담았다”며 “고령자를 우선하여 4천여 명을 선정했고, 각각 송이버섯 500g씩 추석 전에 받아보시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