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교과서포럼 더러운 펜 꺾으라” 원색 비난

▲이병완 대통령 비서실장ⓒ연합뉴스

이병완 대통령 비서실장이 청와대 홈페이지에 “보수 신문들이 뉴라이트 세력을 차기 정권에 담임세력으로 주목, 지원하고 키워오고 있다”는 글을 올려 논란이 예상된다.

이 비서실장은 11일 지난달 논란이 된 바 있는 교과서포럼의 대안교과서에 대해 보수 언론들이 침묵하고 있는 것은 “그들이 지원하고 키워오고, 다음 정권의 담임세력으로 밀어온 이른바 뉴라이트 세력이 만든 역사기술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보수 우익신문들이 (대안 교과서에 대해) 조용한 이유는 분명하다”면서 “자신들의 과거사를 가리고, 정당화시키는 이론을 제공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무서운 현실이고, 두려운 현상이다. 파쇼적 분위기가 넘실거린다”면서 “보수를 가장한 극우 세력의 정파적 책략에 의해 우리 역사가 일본의 주변부 역사로 뒤집혀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교과서 포럼 사건’은 단순히 정신 나간 학자들의 해프닝일까요”라고 반문하면서 “이 사건은 특정 세력이 꿈꾸는 우리 역사에 대한 역모사건”이라고 혹평했다.

그는 “일부 신문의 전매특허인 사상검증은 어디로 갔나”라면서 “교과서 포럼의 뉴라이트 세력은 불령선인(不逞鮮人)이 아니라서 면죄부를 주자는 것이냐. 최소한의 이성과 지성이 있다면 ‘교과서 포럼의 그 더러운 펜을 꺾어라’고 질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효종 교과서 포럼 대표는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교과서 포럼은 학술적인 단체이기 때문에 정치적인 문제하고는 무관하다”면서 “청와대가 정치적으로 재단하려는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보수 언론들은 교과서 포럼에 대해 사설 등을 통해 비판했기 때문에 이병완 비서실장의 주장은 사실관계와 다르다”면서 “이 실장이 현 사회가 파쇼, 파시즘 등 극단적 상황이라고 주장했는데, 국정을 책임지는 인사라면 공론의 자리가 될 수 있는 단어를 사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