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美 송민순발언 얘기거리 안된다는 입장”

미국측이 최근 자국의 대북정책과 관련된 송민순(宋旻淳) 청와대 안보실장의 발언에 대해 ‘발언의 정확한 맥락과 취지’에 대한 설명을 요청해와, 정부 당국이 발언 전문을 전달하며 ‘오해’를 푸는 과정이 있었던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청와대와 외교부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지난 18일 송민순 실장이 ’21세기 동북아 미래 포럼’ 강연에서 “전쟁을 가장 많이 한 나라가 미국”이라는 발언을 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보고 “발언의 취지가 무엇이냐”며 정확한 사실을 설명해 달라고 외교부를 통해 요청했다.

송 실장은 당시 한미 양국의 대북정책 조화 방안을 묻는 한 참석자의 질문에 대해 “한국의 대전제는 ‘No War'(전쟁은 안된다), 미국의 입장은 ‘No Nuke'(핵은 안된다)’로서 출발점이 틀리다”며 답변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발언이 나왔다.

송 실장은 답변에서 “두 개는 어떻게 보면 상충되는 것 같지만, 미국은 전 세계 전략 차원에서 국제적으로 전쟁과 유사한 무력충돌을 많이 했다. 아마 국가의 생성기간, 국가로서 존재한 연도에 비해서 인류 역사상 전쟁을 가장 많이 한 나라가 미국일 것이다. (이에 반해) 우리는 전쟁하면 모든 것을 다 잃는다는 생각을 갖고 있고, 그래서 우리는 우리 것을 보호해야 되고 미국은 그것보다도 세계전략차원에서 핵확산이 되지 않아야 된다는 차이가 있는데 이를 조화시켜 나가야 하며, 그래서 동맹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 내용이 언론을 통해 ‘美는 전쟁 많이 한 나라, 전쟁나면 피해자는 한국’이라는 표현으로 부각돼 보도됐고, 언론을 통해 문제의 발언을 접한 미국측이 이 언급을 미국을 겨냥한 발언으로 ‘오해’를 해 정확한 설명을 한국측에 요청했다. 외교적 표현이 `설명’일 뿐 사실상 `해명’을 요구한 셈이다.

이에 따라 외교부는 송 실장의 발언 전문을 미국측에 보내 발언 맥락과 취지를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발언 취지가 충분히 설명됐다고 밝히면서 “상황이 심각한 것은 아니었고. 모두 해명이 됐다”면서 “심각했으면 그렇게 하루 만에 해명이 됐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와 관련, 윤태영(尹太瀛) 청와대 대변인도 “미국측도 사실관계를 정확히 파악한 후 더 이상 얘기할 거리가 안된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전해왔다”고 설명했다./연합

소셜공유